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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룻바닥 앉아서 ‘브람스 교향곡 투 피아노 편곡 버전’ 즐감


입력 2021.06.04 10:11 수정 2021.06.04 10:17        민병무 기자 (min66@dailian.co.kr)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7월1~31일 다채로운 브람스곡 선사

더하우스콘서트의 여름 축제 ‘2021 줄라이 페스티벌’이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개최된다.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지난해 피날레 무대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더하우스콘서트

올해의 주제는 요하네스 브람스! 마루 바닥에 앉아서 듣는 음악회로 유명한 더하우스콘서트의 여름 축제 ‘줄라이 페스티벌’이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개최된다. 한달간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브람스 탐구생활의 시간이다. 실내악 전곡, 피아노 작품 전곡, 그리고 교향곡 전곡 투 피아노 버전 등 그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조명한다.


출연진 또한 매머드 규모다. 피아니스트 최희연,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김다미·크리스텔 리,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김민지·이정란,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김상윤 등 168명의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해 풍성한 축제의 장을 완성한다.


작곡가 박창수의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해 여러 공간을 순회하며 공연을 진행해온 더하우스콘서트는 2014년 12월 대학로로 공간을 옮겼다. 대학로의 유일한 정기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예술가의집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여름마다 내용과 형식을 진화시킨 자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페스티벌을 통해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3시간 릴레이 연주 등의 파격적인 기획으로 연주자와 관객 모두의 호응을 받았다.


더하우스콘서트의 여름 축제 ‘2021 줄라이 페스티벌’이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모두 168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더하우스콘서트

베토벤을 주제로 한 작년에 이어 브람스를 메인 테마로 선정한 이번 페스티벌은 총 31일간의 공연 중 23일이 브람스의 작품으로만 채워지게 된다. 자주 연주되는 브람스의 실내악곡 외에도 무대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피아노 작품(솔로, 포핸즈)까지 집약적으로 들을 수 있다.


7월 31일 피날레 콘서트에서는 브람스의 투 피아노 작품과 더불어 교향곡 전곡의 투 피아노 편곡 버전이 총 5시간 동안 잇따라 연주돼 대미를 장식한다.


이 밖에도 일부 공연은 더하우스콘서트가 소개하는 영비르투오조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신진 아티스트의 무대가 마련돼 브람스 주제와는 별개로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는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민간단체로서 꾸준히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문화예술계의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 온 더하우스콘서트는 크라우드펀딩 활용 우수 단체로 선정돼 지난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자라는 예술나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개인 후원 유치를 통해 관객들이 단순 티켓 구매자로서가 아닌 후원자로서 이전 페스티벌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SBS문화재단이 오랜 기간 후원기관으로서 더하우스콘서트의 활동을 지지해왔다.


더하우스콘서트의 여름 축제 ‘2021 줄라이 페스티벌’이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개최된다.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지난해 피날레 무대에서 연주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더하우스콘서트

그동안 ‘언제나 문화가 있는 삶’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온 더하우스콘서트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공연의 흐름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일상 속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줄라이 페스티벌’ 역시 ‘멈추지 않는 예술의 호흡’이라는 의미를 담아 진행된다. 매회 공연은 방역 지침에 따라 30명까지만 입장 가능하며, 모든 공연은 더하우스콘서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관람료는 3만원(단 7월 31일 피날레 콘서트는 10만원)이다. 예매 및 문의는 더하우스콘서트로 하면 된다.

민병무 기자 (min6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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