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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물가 강세는 언제까지, 잦은 비 어쩌나


입력 2021.06.03 14:20 수정 2021.06.03 13:37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두자리 수 상승세 지속에 농축산물 물가 비상

태풍·장마 등 여름철 기후리스크 따른 수급여건 변화

예측관리 변화 필요, 공급확대·회복력도 관건

최근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는 등 밥상물가에 부담을 초래한다.


물가 상승 지속, 밥상 물가 비상 ⓒ뉴시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상승한 가운데, 69.2%가 농축수산물의 오름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농축수산물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류가 기저효과로 관련 물가가 오르면서 전달인 4월보다도 오름폭이 더 커졌다.


농축산물은 지난해부터 기상여건 악화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가격이 높아졌으며 3월 이후 상승률이 조금씩 꺾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봄철 냉해, 잦은 장마와 태풍, 가축질병 등의 영향으로 사과 등 공급이 부진한 과일류와 작황에 문제가 생긴 노지채소류 대파, 마늘과 계란, 육류 등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금계란’, ‘파테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또한 밥상물가에서 가장 기본품목인 쌀값까지 올라 식당 밥값으로의 연계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워낙 물가가 떨어져 비교했을 때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물가여건이 개선되며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농축수산물은 계란 등의 공급량 회복과 쌀·사과·배의 수확기 도래하는 등 하반기 이후 점차 하향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상여건 악화 등 농축산물 가격 불안 지속, 국제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백신보급 확대로 인한 소비 증가 등을 물가 리스크 요인으로 전제, 물가 불안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오후 농업관측본부 오송사무실에서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5월 소비자물가에서 농축산물 물가가 작년 8월 이후 두 자리수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빠른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쌀, 계란 등 높은 가격을 지속중인 품목과 마늘·양파, 배추·무 등 여름철 수급 불안 가능성이 큰 품목 중심으로 수급 안정화 방안이 논의됐다.


대파 가격의 안정화에 이어 정부양곡 비축물량의 안정적 공급 및 가공용 쌀 2만 톤 추가 공급, 6월중 계란 수입물량 추가 확대, 계란 긴급할당관세 지원(0%) 기한 연장(2021년 6월→연말) 등의 대책기 강구됐다.


김인중 식품실장은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장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수확기를 앞둔 마늘․양파, 고랭지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의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동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태풍·장마 등 여름철 기후 리스크에 따른 수급여건 변화로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추·무 비축 등 선제적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정부의 대책과 전망에도 농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가격안정세가 좀처럼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올해도 잦은 비로 작황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으며 여름철 기후가 산지공급 여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예측과는 달리 가격회복력이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물가예측과 공급·유통에 대한 개선 요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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