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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4대 그룹 덕에 한미회담 성과…최태원 아주 큰 힘 돼"


입력 2021.06.02 13:47 수정 2021.06.02 15:3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SK 최태원·현대차 정의선·LG 구광모·삼성 김기남과 오찬

"바이든 소개 하이라이트…한국 기업 기여에 높은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만나 방미 성과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총 44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지난번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며 "특히 한미 양국 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가지고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이런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이렇게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거기에서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진출 이런 부분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들을 향해 "땡큐"를 세 차례 연발한 것을 언급하며 "(방미) 하이라이트"라며 "그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아주 높은 평가를 해 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회장은 "방미 성과를 많이 한 것에 대해 정말 축하드린다"며 "굳건한 동맹 관계, 경제 관계도 더욱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부터) 시작해서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저넻를 함께해 주셨는데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정 회장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주신 덕분에 미국하고 사업도 더 잘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를 들은 문 대통령은 "어떤 쪽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니까 그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거나 우리 일자리 기회가 더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우리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나가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서 진출하게 된다"며 "거기에 우리 부품․소재·장비 이런 것이 또 더 크게 수출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되고 더 많은 기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간담회에 배석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구 회장을 향해 "GM과 LG의 배터리는 (협업한 지) 꽤 됐죠"라고 묻자, 구 회장은 "사업 초기 시작부터 파트너였었고, 지금은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있고 사업 협력도 더 돈독해졌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LG, SK 모두 독자적으로 그런 공장을 하기도 하고, 포드나 GM하고 합작해서 하기도 하는데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한미 FTA에서 관세 혜택을 우리가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분야였다"면서 "현지에서 바로 합작 공장하면서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 부회장은 오찬에 앞서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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