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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신축·구축 아파트값 격차 2억 육박


입력 2021.05.30 08:43 수정 2021.05.30 10:05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주거 쾌적성 극대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쏠림현상'

아파트 건설현장.ⓒ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후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신축 단지와 노후 단지의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700만원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는 ▲준공 후 1~5년, 2092만원 ▲6~10년, 1776만원 ▲10년 초과, 1439만원 등을 기록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로 환산하면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격차는 2억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가격상승률도 새 아파트가 소폭 앞선다. 2019년 대비 지난해 기준 아파트 연식에 따른 가격 상승률은 준공 후 1~5년 된 새 아파트가 16.4%로 가장 높았다. 준공 후 6~10년 된 아파트는 14.8%, 10년 초과 단지는 13.4%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격 상승률만 보면 3% 정도 소폭 차이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새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훨씬 높기 때문에 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처럼 가격 격차가 벌어진 것을 '상품성'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달라졌고,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간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사회적으로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에서 단지 내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황사 등 여러 가지 환경 이슈에 대응한 첨단 주거시스템, 특화한 조경 설계도 한몫한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에 공급된 '위례 자이 더 시티'는 1순위 평균 6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 블록'은 218가구 모집에 4만8266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221.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 청약이 마감됐다.


동시에 공급된 H3 블록 역시 172가구 모집에 2만3198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3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집값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거 불안이 가중, 일명 '영끌', '패닉바잉'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포스코건설은 6월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1가 649-19번지 일원에 '더샵 수성오클레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6개동, 전용 50~84㎡, 총 303가구 규모다.


어린이 물놀이터가 마련된 테마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의 감성정원,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팜가든 등이 조성된다. 실내골프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GX룸(탁구장 겸용), 주민카페, 독서실 등이 구성돼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SK건설은 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에 '평택역 SK뷰'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14개동, 전용 59~84㎡, 총 13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최장 8년 동안 거주 가능하다. 단지 앞에는 축구장 2.5배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에서 통복천 수변공원까지 산책로가 이어진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6월 중 경기 화성시 봉담읍 내리지구에 40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 '봉담 프라이드시티' 분양을 대기 중이다. GS건설이 시공하는 1블록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1개동, 1701가구로 조성되며,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2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333가구 규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는 진화하는 첨단 주거시스템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자연 친화적인 조경 시설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주거 편의성이 보장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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