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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사건 낚시꾼들 "입수자 수영하듯 들어가"


입력 2021.05.27 17:44 수정 2021.05.27 17:49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시원하다는 듯한 소리 내 위험한 상황 아닌 것으로 판단"

"실종 당일 날씨 맑아 입수 장면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어"

경찰이 지난 8일 故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한강에 수영하듯 들어갔다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27일 '한강 대학생 변사사건 수사 진행 상황'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정민씨 실종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낚시꾼들의 진술을 공개했다.


경찰은 한강공원 출입차량 193대의 소유주·탑승자에 대해 탐문하던 중 낚시꾼 일행을 발견해 이틀간 목격자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일행 7명 중 5명이 입수자를 직접 봤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고, 일행이 참여한 현장 조사 및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낚시꾼 일행이 누군가 물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구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은 "입수자가 시원하다는 듯한 소리를 내며 수영하듯 한강에 들어가 위험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행이 목격한 사람이 손씨가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엔 "서울에서 4월 24일 이후 실종신고 접수된 63명에 대해 전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입수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둡고 먼 거리에서 낚시꾼들의 목격이 정확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목격자 7명 중 5명이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다른 2명도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며 "그날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날씨가 맑은 상태였다. 유사한 조건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 입수 장면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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