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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손정민 물놀이 영상 확보…범죄 정황 없어"…'물 무서워했다' 주장 배치


입력 2021.05.27 16:12 수정 2021.05.27 17:4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실종 당일 친구는 옷 안 젖어…친구 태운 택시기사 "좌석 안 젖었다" 진술

지난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물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27일 '한강 대학생 변사사건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손씨가 실종된 지 약 한 달여만으로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손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 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 "손씨가 해외 해변이나 국내에서 물놀이하며 찍힌 사진과 영상 등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입수 경위에 대해선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손씨를 강으로 끌고 가 물속에 밀어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상반된 진술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2분께 귀가할 때 탔던 택시 기사는 당시 'A씨의 옷이 젖어 있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운행을 마치고 내부를 세차할 때 (A씨가 탔던)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A씨의 휴대전화가 다른 곳에 숨겨져 있거나 버려졌다는 의혹에는 "A씨 휴대전화는 마지막 통화 시간(아버지와 통화)인 오전 3시 38분께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 2분께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다가 가족과 함께 손씨를 찾으러 한강공원에 돌아온 뒤 당일 오전 5시 40분께 손씨 부모에게 이를 돌려줬다. 경찰은 "A씨는 손씨 휴대전화를 갖고 간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계속 확인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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