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이영빈, 1군 첫 선발 경기서 3안타 맹활약
‘안구건조증’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오지환 빈자리 대체
올 시즌 1군에 안착한 문보경 이어 또 화수분 야구
위기에 빠진 LG트윈스가 신인 이영빈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9회초에 나온 유강남의 결승 2타점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지난 20일 ‘안구건조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자마자 연패가 시작됐다. 류지현 감독이 오지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본혁과 손호영을 차례로 투입해봤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SSG랜더스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뒤 류지현 감독은 이틀을 쉬고 열린 주중 첫 경기에서 신인 이영빈을 주전 유격수로 전격 선발 출전시켰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이영빈은 롯데를 상대로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이영빈은 대타와 대수비로 5경기에 나왔고, 3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였다. 사실 LG 입장에서는 모험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이영빈은 류지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루타 포함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쳤고, 빠른 발을 앞세워 도루도 하나 기록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2루 상황에서는 롯데 서준원의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좌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 김용의가 홈에서 잡히지 않았다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여기에 이영빈은 군더더기 없는 수비 능력을 과시하며 오지환이 이탈한 LG 내야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공교롭게도 LG는 위기의 순간마다 히트상품들이 등장해 팀을 구하고 있다. 5월 초에는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지자 문보경이 등장해 빈자리를 채웠다.
3년 차 신인 문보경은 지난 1일 정식 선수로 등록하며 1군에 데뷔했고, 두 번째 경기 만에 삼성 외국인 투수 뷰캐넌을 상대로 홈런포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어린이날 만난 두산을 상대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는 등 1군 데뷔 이후 3경기에서 타율 0.364 1홈런 3타점으로 LG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월 초에 비하면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문보경은 라모스를 대신해 꾸준히 1루수로 나서며 1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주전 선수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채우는 잇따른 히트상품들의 등장으로 LG는 추락하지 않고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