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농·어가 경제 조사결과
총소득, 농가 4503만원·어가 5319만원
지난해 농가 소득이 4503만원으로 전년보다 9.3%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공익직불제 도입과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 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은 26일 ‘2020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소득은 4천503만원으로 농업소득(총수입-경영비)이 1182만원, 농업외소득이 1661만원으로 나타났다. 농업소득은 2019년보다 15.2% 늘었고 농업외소득은 4.1% 줄었다.
재난지원금 등 공적보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보조금은 1426만원으로 27.0% 늘었다. 공적보조금이 28.2%, 사적보조금이 7.3% 각각 증가했다. 비경상소득은 1.1% 감소한 234만원으로 조사됐다.
농가 가계지출은 3449만원으로 전년대비 2.4% 줄었다. 농가 자산은 5억6562만원으로 6.8% 상승했고 농가 부채도 3759만원으로 5.2% 늘었다.
어가 소득은 531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9% 오른 수치다. 어업소득은 9.9% 늘어나 2272만원으로 조사됐고 어업외 소득은 2019년 1333만원에서 지난해 1296만원으로 2.8% 감소했다.
농가와 마찬가지로 공적보조금이 30.0% 늘어나면서 이전소득은 1122만원에서 1433만원으로 27.7% 많아졌다.
비경상소득은 2019년 320만원에서 지난해 318만원으로 0.5% 감소했다.
어가 가계지출은 3058만원으로 4.7% 줄었고 어가 자산은 5억320만원으로 10.2% 많아졌다. 어가부채도 6390만원으로 0.6% 늘었다.
경영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농가소득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소득을 보이는 50대 농가소득은 7041만원으로 처음 7000만원대에 진입했다.
공적보조 증가로 70세 이상 농가 소득도 지난해 3390만원으로 21.1%나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