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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계파' 지적에…이준석 "친박 지원받는 나경원"·김웅 "두렵나"


입력 2021.05.26 11:25 수정 2021.05.26 12:1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치열한 국민의힘 당권 경쟁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26일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느냐"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대권)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을 겨냥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모든 후보를 용광로에 넣어 단일화를 이뤄야 최적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며 "미리부터 당 밖 주자들을 견제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발언도 나온다.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고 밝혔다.


이어 "차기 당 대표는 어느 때보다 중립성·공정성이 요구된다"며 "저는 계파 없는 정치를 해왔고 지금도 어떤 계파 논리나 세력과도 얽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저도 나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구(舊) 친박(박근혜)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계파가 없다는 나 전 의원 주장과 달리 나 전 의원이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적폐 수사'를 진두지휘한 만큼, 윤 전 총장이 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입당을 꺼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웅 의원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느냐"며 "계파정치 주장은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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