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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의존증’ 토론토…6연패 후 하필 양키스


입력 2021.05.25 07:39 수정 2021.05.25 07:4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류현진 나섰던 지난 19일 보스턴전 이후 연패

6연패에서 휴식없이 양키스-클리블랜드 원정

고군분투 중인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토론토는 25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8-14로 패했다.


8연패 부진에 휩싸인 토론토는 23승 23패를 기록, 승률 5할 붕괴 위기에 처함과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와의 격차가 5.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번 4연전이 열리기 전, 탬파베이와 1.5경기 차에 불과해 선두를 넘볼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운 성적표라 할 수 있다. 현재 탬파베이는 11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토론토는 6연패 기간 모든 문제점들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특히 특급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는 점은 토론토의 약점이 얼마나 크게 부각되는지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나섰던 지난 19일 보스턴전에서 8-0 승리를 거둬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타선이 모처럼 활활 타올랐고, 불펜진 역시 류현진이 7이닝을 소화해주자 부담 없이 나머지 2이닝을 3명의 투수들이 나눠 막아냈다.


여기까지였다. 이후 토론토는 보스턴과의 남은 2경기, 그리고 이번 탬파베이와의 4연전을 모두 내줬다.


문제는 마운드다. 토론토의 타선은 6연패 기간 22득점(경기당 3.67점)을 뽑아내며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하지만 선발진은 류현진과 로비 레이를 제외하면 그 어떤 투수도 퀄리티 스타트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는 불펜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시즌이 개막됐을 때만 하더라도 토론토의 불펜진은 월간 평균자책점 2.52로 순항했다. 그러나 5월 들어 불펜 투수들의 소화 이닝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월간 4.62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6연패 부진에 빠진 토론토. ⓒ 뉴시스

6연패가 확정된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트렌트 소튼(1이닝)을 오프너로 출전시킨 뒤 로스 스트리플링을 위장 선발로 내세웠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였다.


스트리플링은 1회에 5실점한 소튼을 대신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이 사이 타선도 야금야금 점수를 내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장 불펜 싸움에 돌입하자 힘의 기울기가 급격히 탬파베이 쪽으로 쏠렸다. 토론토는 연장 10회 카스트로가 2실점한 뒤, 곧바로 이어진 연장 11회 파얌프스와 마이자가 7실점하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토론토는 휴식일 없이 곧바로 뉴욕으로 날아가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치르고 다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클리블랜드와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은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만약 양키스전에서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다면 에이스에게 모든 부담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더불어 상위권 팀들과의 점점 벌어지는 격차에 시즌을 조기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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