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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도 차별화”…이커머스, 명품 vs. 친근 전략 ‘맞불’


입력 2021.05.25 08:00 수정 2021.05.25 14:3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코로나19 비대면 쇼핑 확산에 시장 급성장

연예인·인플루언서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

명품 브랜드 앞세워 MZ세대 공략해 시장 선점도

이커머스 업계 간의 라이브커머스 방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베이코리아

이커머스 업계가 라이브커머스 방송(라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면서 라방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쇼핑 채널이 온라인·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 지난해 3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2023년 1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등을 앞세워 친근함을 무기로 접근하는가 하면 명품을 내세워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SSG닷컴은 라방 ‘쓱라이브’에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명품은 SSG닷컴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SSG닷컴은 작년 10월부터 ‘입생로랑 뷰티’, ‘맥(MAC)’, ‘톰포드 뷰티’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라방을 통해 글로벌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의 신상 파운데이션을 판매했다.


작년 12월 인기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와 함께 입생로랑 뷰티에서 출시한 ‘NEW 마블팩트’ 라방은 25만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방송 중 이사배가 직접 시연한 특정 컬러는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기도 했다.


SSG관계자는 “경쟁력은 양보다 질”이라며 “라이브커머스 담당자와 상품 바이어 간 철저한 사전 기획을 통해 협력사와 완성도 높은 방송을 제작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쿠팡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뷰티 카테고리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쿠팡 라이브는 인플루언서나 판매자 등 일반인들이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라는 앱을 내려받아 자체적으로 방송하는 방식이다.


쿠팡은 뷰티 분야에서 라방 시범 운영을 한 뒤 순차적으로 적용 상품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예인을 기용한 실시간 예능형 라이브커머스도 눈에 뛴다.


이베이코리아가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과 함께 선보이고 있는 ‘장사의 신동’은 방송 3회 만에 누적 매출 15억원을 기록했다.


‘LG 오브제 컬렉션’은 방송 당일 매출액 중 83%가 라방을 통해 판매됐고,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역시 47%가 생방송 중 판매됐다.


이베이코리아는 그동안 브랜드사와 쌓아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존 라이브커머스나 홈쇼핑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빅브랜드 위주의 차별화된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쇼호스트 발굴에 적극 나선 곳도 있다. 위메프는 상생 프로젝트 ‘위 메이크 라이브(WE MAKE LIVE)' 시즌1 방송을 통해 쇼호스트 지망생과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동시에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종료된 시즌1 방송은 쇼호스트 지망생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면서 소상공인 매출 성장을 지원했다.


경영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쇼호스트 지망생 이동준 씨는 향후 위메프에서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소통을 하면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직접 전달하다보니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업계 간의 라방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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