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 44개 기관도 동참
금융위원회는 24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13개 금융 유관기관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및 TCFD 권고안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TCFD는 주요 20개국(G20)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의 공개를 위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이다. TCFD가 2017년 마련한 권고안은 기업의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관리지표·감축목표 등 4개 주요 항목의 공개를 통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를 공개하도록 한다.
현재까지 78개국 2000여개 이상 기관이 TCFD 및 권고안에 지지를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환경부와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 44개 기관이 동참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기후변화 대응에 선제적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며 "지지 선언 참여 기관은 4개 항목 공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권고안에 기반해 기후변화와 관련한 대응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지지 선언을 계기로 녹색금융 실천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한국형 녹색분류체계'(녹색에 해당하는 산업·기업을 규정) 마련을 비롯해 금융권 녹색금융 모범규준,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마련, ESG 통합 정보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 실천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날 제1차 '그린금융 협의회'를 열어 산은,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 7곳과 녹색금융 현황과 향후 계획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오는 30~31일 개최되는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서울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9일 '녹색금융 특별 세션'도 운영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녹색금융 역할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