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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코로나 리스크' 털었다…평균 가동률 90% 넘어


입력 2021.05.24 06:00 수정 2021.05.24 08:0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현대차·기아, 작년 4Q·올해 1Q 평균 가동률 90% 돌파

코로나 이후 V자 반등 성공…2Q는 반도체 수급난 '관건'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 가동률 추이(중국 제외, 자료: 각사)ⓒ데일리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글로벌 공장 평균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며 코로나19 여파로부터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2분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돌발 이슈로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급난 해소, 신차 효과, SUV·고급차 비중 확대 등으로 V자 반등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현대차·기아의 2021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의 1~3월 글로벌 사업장 합산 생산능력은 167만6000대로 이중 생산실적은 155만149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른 1분기 평균 가동률은 92.5%로, 전년 동기 81.8% 보다 10.7%p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생산차질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 2분기 보다는 35.3%p 급등한 수치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평균 가동률이 전분기 보다 24.6%p 하락한 57.2%를 기록했었다.


이 기간 동안 현대차·기아 뿐 아니라 독일 폭스바겐, BMW그룹 등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 여파로 일제히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전체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판매대수가 크게 감소한 바 있다.


현대차의 경우 평균 가동률은 작년 1분기 87.7%에서 2분기 57.2%로 30.5%p 급락했다.


쏘나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투싼, 싼타페 등을 만드는 미국 생산법인의 경우 가동률이 1분기 80.5%에서 24.2%로 하락했으며 베뉴, 크레타, 코나(EV), 투싼 등을 만드는인도 생산법인은 87.5%에서 17.3%로 급락했다.


기아 역시 쏘넷, 셀토스 등을 생산하는 인도 생산법인의 가동률이 13.8%를 머무르며 전분기 보다 39.5%p 떨어졌고 K2, K3 등을 만드는 멕시코 생산법인 역시 전분기 대비 37.2%p 적은 29.4%에 그쳤다.


3분기부터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수요가 크게 회복되면서 생산대수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3분기 평균 가동률은 95.3%로 급등하며 전분기 보다 38.0%p 늘었고, 기아 역시 전분기 보다 25.0%p 오른 82.2%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차 국내 사업장의 가동률이 100%를 크게 상회했으며, 러시아생산법인 역시 평균 가동률 125.6%를 나타내며 회복세를 보였다. 양사의 3분기 평균 가동률은 89.5%로, 작년 1분기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회복 기조는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현대차의 경우, 1분기 글로벌 사업장 생산능력은 93만6000대로 이중 생산실적은 91만605대로 집계됐다. 가동률은 97.3%로 전년 동기 87.7% 보다 9.6%p 올랐다.


기아의 1분기 생산능력은 74만대이며 생산실적은 63만9544대로 가동률은 86.4%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81.8% 보다 4.6%p 상승한 수치다.


사업장별로 보면 현대차의 인도 생산법인 가동률은 1분기 108.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보다 20.8%p 상승했다. 솔라리스(엑센트 러시아 모델)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 생산법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8%p 올랐다.


씨드, 벤가, 스포티지 등을 만드는 기아의 슬로바키아 생산법인 1분기 가동률은 92.8%로 전년 동기 보다 5.8%p 상승했으며 인도 생산법인의 가동률도 전년 1분기 보다 18.2%p 오른 71.5%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분기 평균 가동률이 92%를 넘어섰지만, 2분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전분기 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4월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과 그랜저·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달에는 에어백 관련 반도체 공급 불안정으로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과 아반떼와 베뉴를 만드는 3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 역시 에어백컨트롤유닛(ACU) 수급난으로 스토닉을 생산하는 소하 2공장 가동을 멈췄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5월 절정에 달한 뒤 3분기 이후부터는 서서히 회복되면서 밀린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 목표(708만2000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기아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동차 반도체 이슈에서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라며 "3분기 이후에는 밀린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제고, 제네시스 판매 확대, 다양한 원가경쟁력 강화 등으로 전사적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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