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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뷰⑩] 민카롱 "걸그룹·배우 준비하던 내공, 원없이 펼친다"


입력 2021.05.19 13:00 수정 2021.05.19 15:2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4만 구독자 보유·뒤트임 메이크업 165만 뷰

"크리에이터로서 나는 이제 시작"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오랜 기간 동안 걸그룹과 배우를 준비했던 민카롱은 2019년에 뷰티 크리에이터를 시작했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보기 위해 각종 서비스 직 아르바이트 및 모델을 시작했고, 우연히 아이스크리에이티브에서 크리에이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학창시절부터 밥 먹을 돈으로 화장품을 살 만큼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던 민카롱은 이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민카롱의 변화무쌍한 얼굴과 촬영장도 편안하게 만드는 건강한 에너지를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 민카롱은 인터뷰 내내 이 에너지를 발산했다.


"뷰티 모델로 캐스팅돼 클리오, 페리페라 등 화장품 브랜드를 촬영하다 우연히 지금의 회사 직원 분이 보시고 함께해보자 하셨어요. 언젠가는 뷰티 유튜버가 되어야겠다란 생각을 가지고 혼자 연습하기도 했었거든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좋은 회사를 만났죠."


민카롱은 메이크업과 화장품 소개, 의류 소개를 주력 콘텐츠로 삼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콘텐츠는 165만 조회수를 기록한 '뒤트임 메이크업'이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화장에 대한 욕구가 심해졌어요. 니즈를 파악해서 원하는 콘텐츠를 항상 파악하고 있으려고 해요. 뒤트임 메이크업은 꾸준히 반응이 좋아요. 아무래도 성형을 한 것처럼 보이는 변화가 보이는 걸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그는 자신 채널의 강점을 빠른 피드백과 표현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뜨고 자기 전까지 구독자들에게 일일히 댓글을 남기려고 노력한다.


"피드백을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은 것 위주로 보여드렸더니 소재가 금방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구독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또 뷰티모델을 했었기 때문에 메이크업 분위기와 룩에 따른 표정 연기가 되는게 저의 장점인 것 같아요.(웃음) 다른 분들처럼 완벽하게 분장을 할 순 없지만 얼굴에 맞게 잘 표현하니까 다들 좋아해주더라고요."


최근에는 롤플레잉 메이크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세계관과 부캐(부캐릭터)를 활용해 단조로울 수 있는 메이크업에 재미를 주고 있다.


"연기를 준비했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단순하게 '이렇게 하세요'라기 보단 직장인, 학생, 부잣집 딸 등 인물을 설정해 심취해서 제가 메이크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의 못 다 이룬 배우의 꿈을 여기서 펼치고 있어요.(웃음)"


민카롱 유튜브에서 또 하나 인기가 있는 콘텐츠는 웜, 쿨톤 구독자들에게 모두 정보를 주는 '톤 파괴' 메이크업이다. 민카롱은 웜톤이지만 쿨톤 구독자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 돋보이는 점은 웜, 쿨톤에 구애받지 않는 민카롱 소화력이다.


"민카롱이란 이름 뜻 자체가 맨 얼굴이 말랑말랑해서 마카롱같다고 해서 붙여졌어요. 제 얼굴이 도화지 같은 느낌이 있어서 메이크업을 하면 그대로 잘 입혀지더라고요. 그게 또 하나의 제 장점인 것 같네요. 처음에는 제가 웜톤이다보니 웜톤 위주로 했는데 쿨톤 구독자 분들이 떠나가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하게 해보자 싶었죠. 쿨톤 메이크업을 해야 할 땐 전날 얼굴이 화사해지도록 팩도 하고, 가발도 쓰면서 최대한 톤에 맞추려는 노력을 해요."


민카롱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준비해오던 연예계 데뷔는 하지 못했지만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지금의 삶에 만족도가 크다고 밝혔다.


"연습생으로 준비하던 때가 길었어요. 그런데 데뷔를 앞두고 많이 무산되다보니 세상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없구나란 생각도 하게 됐고요. 그래도 지금의 삶이 너무 행복해요. 제가 재능이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있으니까요. 화장품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많은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지치지 않아요."


14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다보니 많은 브랜드에서 협찬과 광고를 의뢰하는 일도 잦다. 민카롱이 브랜드와 함께하는 기준은 '내 돈 주고 쓸 수 있나'다.


"제가 소개하면 구독자들은 판단에 따라 사서 쓰기도 할텐데 믿음을 줘야해서 일단 제가 오래 써봐요. 그리고 계산해보죠. 제가 돈 주고 살 것 같지 않으면 진행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제가 광고를 진행한 제품들은 실제로 제가 다 재구매해서 쓰고 있어요. 아무래도 판매와 연결되는 콘텐츠는 꼼꼼하게 진행하려고 해요."


"아직 보여줄게 무궁무진하다"는 민카롱은 향후 구독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현재는 운영 중인 쇼핑몰 아워유니폼 외 다른 일을 할 계획도 없다. 선택과 집중하며 채널을 키워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전 화려한 메이크업보다는 평소에도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데일리한 메이크업을 추구해요. '민카롱 언니 때문에 이거 알게 됐잖아'라는 말을 듣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지금처럼 지치지 않고 친근감 있게 구독자들에게 다다갈 예정입니다. 주변에서 슬럼프가 와 멈춰버리는 사례들을 자주 목격했어요. 저는 페이스 조절을 해서 최대한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일을 하고 싶어요. 저는 아직 시작도 안했답니다. 앞으로가 진짜니까 기대해주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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