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겸직한 상태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야당 몫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절대 안 돌려주겠다고 벌이는 진기명기 쇼쇼쇼"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당 원내대표와 법사위원장 겸직은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6일 실시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전하며 "현재 윤호중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윤 원내대표 선출에 따라 후임 법사위원장에 박광온 의원을 내정했는데, 국민의힘이 위원장 자리를 반환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딪히며 현 법사위원장인 윤 원내대표 체제에서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조 의원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방탄 청문회를 위해 여당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을 겸직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을 만들어냈다"면서 "아무리 국회의 모든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전지전능 여당이라지만 정도라는 게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을 겸직한다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회 외통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는가"라며 "이런 인사청문회를 하자고 사상 첫 여당 원내대표 겸 법사위원장까지 등장시켰다. 경험은 커녕 상상조차 못 했던 일들이 줄줄이 현실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