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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북미법인, 12분기만 첫 흑자…윤송이 경영 본궤도


입력 2021.05.18 15:07 수정 2021.05.18 15:1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6년 연속 연간 적자 '아픈손가락' 엔씨웨스트

1분기 매출 373억원·영업익 30억원…2017년 4Q 이후 첫 영업 흑자

비용 효율화 ·현지 플랫폼 맞춤화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성공

신작 콘솔 게임 '퓨저' 북미유럽 시장서 호평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엔씨소프트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이끄는 엔씨소프트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가 12분기만에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작 콘솔 게임 ‘퓨저’ 성과와 비용 효율화 노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올해부터는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엔씨소프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웨스트는 올 1분기 매출 373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늘고 영업손실 97억원에서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엔씨웨스트는 2012년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설립, 윤송이 CSO가 대표를 맡아 전두지휘해왔다. 설립 초반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2’를 북미·유럽 시장에 출시, 흥행에 성공했다. 이같은 능력을 인정 받아 2015년 3월 엔씨소프트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엔씨웨스트 분기별 영업손익 현황.ⓒ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이 때부터 엔씨웨스트는 작년까지 6년 연속 연간 400억~8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이어가며 엔씨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수익성 개선이 녹록지 않자 엔씨소프트가 2019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1300억 원 가량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엔씨소프트의 주력 장르인 모바일 MMORPG 인기가 낮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호응을 이끌지 못한 가운데 게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 조직개편을 위한 퇴직 비용은 지속 투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 CSO는 적자에도 포기하지 않고 2019년 조직 개편 등으로 사업 효율화에 나서는 동시에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북미 유럽은 엔씨가 새 수익원으로 발굴하고 있는 콘솔 게임을 공략하기 위한 필수 공략 지역이다. 또 엔씨소프트는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아 해외 시장 개척은 숙제로 꼽혀왔다.


마침내 엔씨웨스트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첫 콘솔 게임 야심작 ‘퓨저’가 출시된 뒤 성과를 내며 올 1분기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퓨저는 미국의 음악 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 '하모닉스'(Harmonix)가 개발하고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하는 음악 게임이다.


해외 게임 평가 사이트 '메타 크리틱'의 퓨저 평점.ⓒ엔씨소프트

현재 해외 게임 평가사이트 메타크리틱, 오픈크리틱 등에서 퓨저는 80대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미디어 ‘가디언지’는 퓨저에 대해 “말도 안 되게 즐거운 디제잉 게임”이라는 호평을 하며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했다.


기존작 PC온라인 MMORPG ‘길드워2’도 지난해 11월 콘솔 시장 비중이 큰 북미 시장 특성에 맞춰 스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출이 늘었다.엔씨웨스트는 앞으로 길드워2의 세번째 확장팩 '엔드 오브 드래곤즈'를 북미˙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개발해온 신작들이 성과를 낼 경우 올해 연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작년 11월 출시한 신작 콘솔 음악 게임 ‘퓨저’가 성과를 내고, 길드워2의 매출 증가, 조직 효율화 등으로 비용 효율을 이루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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