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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K8은 계획이 다 있구나"…연비까지 챙긴 하이브리드로 진화


입력 2021.05.14 06:00 수정 2021.05.14 10:08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도심연비 23.52km/ℓ·고속도로 연비 20.0km/ℓ…신고연비 18.0km/ℓ 훌쩍

방향 지시등 켜면 차로 변경 여부 알아서 판단…안전·편리성 높여

운전자는 운전에만…터널 통과 전·후 창문 자동 개폐 등 첨단 기능 더해

기아 K8 하이브리드 주행사진.ⓒ기아

출시 직후 날렵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기아의 K8이 이제는 연비까지 챙겼다. 부드럽고 거침없는 주행 능력에 고급스럽고 젊은 느낌의 디자인까지. 준대형 세단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K8 하이브리드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 13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K8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봤다. 코스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경기 가평군의 한 카페를 다녀오는 왕복 약 110km 구간으로 도심, 국도, 고속도로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시승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K8 1.6 터보 HEV 시그니처 A/T가 제공됐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이제 K8은 2.5가솔린, 3.5 가솔린, 3.5 LPI를 포함해 총 4개 라인이 완성됐다.


도심연비 리터당 23.52km.ⓒ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고속도로 연비 리터당 20.0km.ⓒ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됐으니 주행 성능 먼저 살펴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도심연비는 리터당 23.52km, 고속도로 연비는 리터당 20.0km가 나왔다. 신고연비인 18km/ℓ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보였다.


그랜드워커힐에서 강변북로를 지나는 도심주행에서는 실내 정숙성이 단연 돋보였다. 전기 모터로만 운행하니 조용했고, 소음이 음악 소리를 방해하지 않아 여행가는 듯 신나고 쾌적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도심을 벗어나 서울 양양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체가 힘있게 ‘쑥’하고 치고 나갔다. 분명 가솔린 엔진이 돌아가는데도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소음이 없었다.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44.2kW, 최대 토크 264Nm의 구동모터.ⓒ기아

130km까지 속도를 높이니 K8 모델의 특징인 ‘에르고 모션 시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속도가 높아질 경우 시트가 자동으로 허리를 단단히 잡아주는 기능이다. 탄탄하게 허리를 받춰준 덕에 빠른 속도에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했다. 시트의 허리조임은 속도를 줄이면 다시 원상복구 된다.


차로 변경을 위해 깜빡이를 켜니, ‘고속도로 주행보조 2’ 시스템이 주행 환경을 파악해 차로 변경이 가능한지 먼저 파악했다. 옆에 차량이 있을 경우 경고음이 울렸다. 차로 변경을 시도하니 클러스터 오른쪽에 후측방 영상이 나타났고, 영상을 보며 수월하게 차로 변경을 할 수 있었다.


터널 진입 전 창문이 열려있어도 번거롭게 조작할 필요없다. 터널에 들어서면 알아서 창문이 닫히고, 빠져나온 뒤에는 다시 원래 상태로 창문이 내려온다. 주행 환경을 ‘알아서’, ‘최적으로’ 맞춰줘 운전자는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구불구불한 37번 국도에서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제 몫을 발휘했다. 커브가 많은 국도에서는 차로를 중앙으로 유지하기도 어렵고, 맞은편 차량이 오고 있는지 파악하기도 힘들다. 이 때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차로의 중앙을 유지해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K8 하이브리드 에너지흐름도ⓒ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K8하이브리드에서는 ‘에너지 흐름도’를 파악할 수 있다. 운전자는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어떤 상태로 돌아가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데, 해당 기능은 연비 향상에도 도움이 될 듯했다.


K8 하이브리드.ⓒ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외관은 후면부 하이브리드 엠블럼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 K8과 동일했다.


테두리가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주간 주행등과 방향 지시등 역할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 역시 같은 패턴으로 일체감을 강조했다. 섬세한 디자인은 마치 별 무리가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K8 하이브리드 후면.ⓒ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후면은 물 위를 달리는 고급 요트에서 모티브를 얻어 ‘패스트백’ 실루엣을 적용했다. 패스트백은 자동차 지붕과 뒷유리창, 트렁크까지의 각도를 매끈하게 한 것을 말한다. 후면 오른쪽 하단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작게 ‘HEV’ 엠블럼이 추가됐다.


실내는 호텔 라운지 듯, 비행기인 듯했다. 퀄팅 모양의 시트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고, 곡선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깔끔함을 더했다.


다만 매끈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얻은 만큼 살짝 좁아진 헤드룸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트를 앞으로 당겨 운전하는 버릇이 있는 탓에 중간중간 허리를 쭉 펼때마다 머리가 천장에 닿을 듯했다. K8의 전고는 1455mm로 전작인 K7보다 15mm 낮다.


K8 하이브리드 내부.ⓒ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개별소비세 3.5%와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을 반영한 트림별 가격은 노블레스 라이트 3698만원, 노블레스 3929만원, 시그니처 4287만원이다. 색상은 스노우화이트펄, 스틸그레이, 인터스텔라그레이, 오로라블랙펄, 그래비티블루, 딥포레스트그린으로 총 6가지다.


▲타깃 :

- 준대형 세단을 끌고 싶었지만 기름값 부담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경우.

-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 조금 덜 친환경적이지만 조금 덜 불편한 과도기가 필요한 사람.


▲주의할 점 :

- 앉은 키가 크거나 머리가 큰 운전자는 천장과의 마찰로 인한 원형탈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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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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