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홀딩스서 신사업 발굴 집중할 듯
구본준 LX그룹 회장 아들 구형모씨가 LX홀딩스로 적을 옮기면서 향후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구형모씨는 최근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1987년생인 구 상무는 전자부품·소재 제조업체 지흥을 설립해 운영하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후 LG전자 일본법인에서 신사업 아이템 발굴에 매진하다 이번에 LX홀딩스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재계에서는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가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구 상무의 경영권 승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LX홀딩스 합류로 경영 승계 교육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구 상무가 그 간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 왔던 만큼 향후 LX홀딩스의 키잡이 역할을 도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X홀딩스는 지난 1일 분할기일을 기점으로 출범했다. 이후 첫 영업일인 3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
LX그룹은 자산 7조6286억원으로 재계 55위 수준(2021년 기준)으로 평가된다. 산하에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향후 LG상사와 실리콘웍스 등 핵심 계열사들의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