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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부채 545조 ‘역대 최대’…부채비율은 5.4% 감소


입력 2021.04.30 15:44 수정 2021.04.30 15:47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알리오에 공시

자산 902조·자본 358조·당기순이익 5.3조가

자본 늘어나 당기순이익 8년 연속 흑자 기록

공공기관 주요 재무정보 ⓒ기획재정부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3년 연속 불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부채보다 자본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1년 만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년 새 6.5배 넘게 증가하면서 8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350개 공공기관의 최근 5년 경영정보를 담았다. 공공기관 정원과 신규채용, 재무정보 등 36개 공시항목이다.


재무 정보 경우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 자산은 902조4000억원이며, 부채는 54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이다. 부채는 지난해보다 3.4% 늘어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부채 비율은 152.4%로 전년보다 5.4%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채 규모는 전력 설비, 도로 등 필수 투·융자가 확대되면서 증가했다”며 “단순히 갚아야 할 지출 요소가 아니라 필수 공공 서비스 인프라 투자와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증가 폭이 부채보다 더 커서 부채비율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자본과 부채 증가 규모는 각각 23조7000억원, 17조9000억원으로 이는 당기순이익 개선, 공공사업 확대에 따른 정부 출연·출자, 자산재평가 이익 등에 따른 것이다.


한국전력과 발전 5사(남동·동서·서부·남부·중부), 건보공단 등의 영업실적이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전력과 발전 5사 순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했다. 국제 연료가격 하락으로 발전원가가 내려갔고, 그만큼 영업비용이 줄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 .


공공기관 재무정보 추이 ⓒ기획재정부

건강보험공단의 순이익도 1년 새 5조2000억원 늘어 1조6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보험료 수입이 5조4000억원(8.4%) 증가하고, 하반기 무차입 운영 등을 통해 이자 비용을 448억원 줄인 덕분이다.


한국석유공사는 2조4000억원 순손실을 내면서 자본잠식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과 생산량 감소로 매출액이 1조원 줄었고, 해외 석유 개발 자산의 평가 손실액 1조8000억원도 반영된 탓이다.


이외에 인천공항공사와 강원랜드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으며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 기관 39곳의 부채비율은 160.4%로 집계됐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기관은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인 공기업·준정부기관이다.


이들 기관 부채는 ‘2020~2024년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목표치인 172.2%보다 약 11.8%p 하락한 수치다.


자본은 317조5000억원으로 계획보다 14조6000억원 늘었다. 부채 규모는 509조4000억원으로 12조2000억원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공공기관의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과 부채 감축 노력에 힘입어 부채비율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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