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편법 증여…딸에게 회사 자금으로 포르쉐 대여 등 횡령 및 세금 탈루 의혹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28일 전주지법 김승곤 영장전담 판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청구된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영장심사를 받았다.
김 판사는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피의자의 행태를 참작할 때 증거 변조나 진술 회유의 가능성이 있다"며 "피의자는 관련자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자녀에게 이스타항공을 편법 증여하고, 해당 과정에서 딸에게 회사 자금으로 포르쉐를 대여하는 등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해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이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