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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공매도 재개 시장 정상화 과정…외인 유입 늘어나야"


입력 2021.04.15 15:11 수정 2021.04.15 15:1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늘어나는 해외 직상장 희망기업 애로사항 청취할 것"

시장조성자 제도 긍정적 효과有…"폐지는 생각 안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아래줄 왼쪽에서부터 세 번째)이 15일 금융투자업 유관기관 및 증권사 대표 간담회 이후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재개는 시장 정상화 과정인 만큼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유관기관 및 증권사 대표 간담회에서 "투자자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 약속은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직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은 위원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공매도 재개에 맞춘 것이라는 근거를 확인할 수는 없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이 들어온다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불안요소가 있지만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시장이 정상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한 쿠팡을 비롯해 국내 기업이 해외로 향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문제점 개선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국내 유망 기업들이 해외 직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거래소도 긴장해야 한다"며 "해외 상장 희망 기업과 얘기해 국내에서 불편한 게 무엇인지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피력했다.


시장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장조성자 제도 폐지 의견에 대해서는 "시장조성자 제도는 물량이 매치되지 않을 때 기관이 알아서 매치해준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이를 폐지하면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오히려 원성이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은 위원장은 다음 달 3일 일부 재개될 예정인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약속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적발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개인이 공매도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과 모의 투자 관련 시스템도 이달 20일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불법 공매도 적발과 개인 공매도 확충 시스템 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며 "부분 재개를 앞두고 오는 20일 모의 투자 시스템을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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