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사업금융·이자수익 1000억원 이상 확대…순익 증가 견인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개선세 뚜렷…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여전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12개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2조56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82억원(2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할부와 리스, 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순익이 전년보다 3.3%(941억원) 늘었고 렌탈이익과 유가증권이익도 각각 27.2%(712억원), 94.8%(1394억원)증가했다. 지난 2019년 당시 5조6697억원이던 이자수익 역시 5조8326억원으로 2.9%(1629억원) 늘었다. 이 기간 조달비용은 1.4%(427억원)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2.2%(350억원)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112개 여전사의 총자산은 18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19조4000억원) 늘었다. 이가운데 고유업무 자산은 67조3000억원으로 8%(5조1000억원) 확대됐다. 대출자산(85조8000억원) 역시 기업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11.8%(9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사 건전성지표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26%로 전년 말 대비 0.42%p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9%p 하락한 1.7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보다 0.3%p 늘어난 16.4%, 레버리지 비율은 6.7배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조정자기자본비율(지도기준 7% 이상), 레버리지비율(10배 이내) 기준을 충족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2020년 말 현재 등록된 여전사 수(112곳)는 전년 말(107개)보다 5곳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신기술금융회사 7곳이 신규등록한 반면 기존에 영업 중이던 신기술등록회사 2곳은 등록을 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사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여전사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