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신·저축·상호금융 CEO 등 만나 금소법 협조 당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카드와 캐피탈, 저축은행 등 중소금융권 특성을 반영한 금소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10시 은행연합회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등과 금소법의 원활한 안착 방안과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소법이 원활히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민 일터와 생활 곳곳에서 중요한 서민금융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금융업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예금이나 대출성상품 위주로 취급하는 중소금융업권은 투자성·보장성 상품을 취급하는 타 업권에 비해 금소법 시행에 따른 혼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새로 영업규제를 받는 신협 단위조합, 대출모집인, 리스·할부모집인은 규제준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판매업자들이 새로운 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신협중앙회와 중대형 금융회사에서 교육·설명 등에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다음주부터 금융당국과 업계가 참여하는 '금소법 시행상황반' 가동과 내부통제·소비자보호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가이드라인 마련에는 다양한 중소금융권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와함께 농·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소비자 보호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관계부처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연착륙 방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업계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오는 7월 법정최고금리 인하의 취지가 저축은행업권 표준약관에 반영된 것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오광만 여신금융협회 전무, 민병진 신협중앙회 이사,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 고정욱 롯데캐피탈 대표,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박경제 대신저축은행 대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