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서울·부산시장 당선자에 "인프라 개선 실천!"

"노후된 경기장, 수많은 시민들 안전과도 직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집무실에 착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야구장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다.

선수협은 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KBO에 약속한 야구 인프라 개선에 대한 답변을 임기 내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노후화된 경기장의 경우 비단 한국 프로야구선수뿐만 아니라 해마다 야구장을 방문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 지자체의 각별한 관리와 보수에 대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 코로나 국면 속에서도 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야구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만큼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낸 바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야구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와 저변 확대가 이뤄져야 하며 이는 자자체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KBO에 전달한 답변이 선거전 표심을 위한 것이 아닌 국내 프로야구의 발전과 야구 저변확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로 이어지길 요청한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개선된 경기장 환경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프로야구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를 앞둔 지난달 31일 KBO의 인프란 개선과 관련된 요청 사항을 전달 받고 잠실야구장 신축에 대해 조속히 추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KBO 요청에 "부산시장이 되면 야구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