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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B·신한금투, 고객관리 플랫폼 강화 "집토끼 사수"


입력 2021.04.09 05:00 수정 2021.04.08 21:3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고객·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KB 회원 16만명 확보

마이데이터 사업도 탄력...디지털 플랫폼 구축 잰걸음

국내 증권사들이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로 자산·고객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NH투자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

증권사들이 새로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자산관리(WM) 사업을 위해 자산·고객관리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차별적인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기존 고객을 지키고 타사 고객까지 끌어 모으겠다는 목표다. 실제 서비스 출시가 온라인·자산가 고객 확보로 이어지면서 관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통합 고객관리 플랫폼인 ‘싱크’를 구축했다. 기존 개인과 기업고객 각각 운영하던 고객관리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고객관리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한 화면에 구현해 다층적인 고객관리가 빠르게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싱크는 업계 최초로 지식 공유 체제를 도입했다. 기업과 인물, 딜 등의 정보 제공과 직원 간 경험 공유로 딜 소싱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딥서치’도 탑재했다. 기업의 부채비율과 대출현황 등 전방위 정보를 파악해 고객 맞춤형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금융환경과 고객의 디지털화 가속에 따라 고객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회사 경쟁력이고, 차별화된 고객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인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가 출시 1년5개월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는 고객 맞춤형 지점운용형 랩 상품으로 국내외 주식과 채권, 금융상품을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매수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에 따라 회사는 30억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VVIP형 상품인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 더 퍼스트 클래스’도 출시했다.


KB증권은 지난해 2월 디지털 자산관리 ‘프라임센터’를 개설하고 작년 4월에는 업계 최초 구독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라임클럽’을 출시했다.


프라임센터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들도 언제든지 금융전문가에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프라임클럽 서비스의 경우 월 1만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다양한 콘텐츠와 최신 투자정보, 프라임 프라이빗뱅커(PB)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재 16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효과로 KB증권의 온라인 고객자산은 지난해 6월 10조원을 돌파한 뒤 1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이상인 21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에 마이데이터 산업 토대가 마련된 것도 증권사들의 자산·고객관리 플랫폼 강화에 더욱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과 기업에 산재하는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를 확인,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빅데이터 전문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나금융투자가 리서치센터의 투자정보 콘텐츠를 모아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든 것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겨냥한 것이다.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 등도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종합 금융 플랫폼과 관련해서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짜놓은 상태로, 지금부터 차별적인 서비스를 개시해 고객을 잘 붙잡아두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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