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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지난해 순익 0.8%P ↓…"코로나·사모펀드 영향"


입력 2021.04.06 13:47 수정 2021.04.06 13:51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은행 수익 10%p 급감…"코로나19·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여파"

금투사 순익, 증시활황 속 7.6% ↑…보험·여전사 실적도 상승

2020년 금융지주회사 자회사 순이익 추이 및 비중 ⓒ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손충담금 적립증가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금융지주사 10곳(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 한국투자금융·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54억원(0.8%) 감소한 15조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역 별로는 은행 순익이 대손적립금 전입 확대와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으로 10%p(1조2020억원) 이상 급감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7.6%(2325억원) 증가헀고 보험과 여전사 순익 역시 각각 3555억원(35.4%), 4569억원(23.2%) 상승했다.


금융지주사 이익 비중은 여전히 은행이 절반 이상(57.1%)을 차지했으나 1년과 비교해 7.18%p 하락했다. 반면 은행을 제외한 금융투자와 여전사, 보험 등 여타 업권 비중은 전년 대비 1~2%p 증가하며 각각 18.3%, 13.5%, 7.5%를 기록했다.


지주사 자산건전성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3.29%에서131.43%로 상승했다.


총자산은 300조원 이상 늘었다. 작년말 기준 연결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7조7,000억 원(12.1%) 증가했다. 국낸 금융회사의 총자산 대비 금융지주 연결총자산 비중은 2018년 말 38.9%에서 2020년 46.3%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권역별로는 은행 196조3000억원(9.9%) △금융투자 53조9000억원(21.1%) △보험 40조4000억 원(18.2%) △여신전문회사28조4000억 원(19.5%) 각각 늘었다. 권역별 자산 비중으로는 은행이 74%로 가장 높으나 전년 말(75.4%) 대비 1.47%p 하락했다. 금융투자는10.5%, 보험은 8.9%, 여전사는 5.9% 비중을 차지했다.


소속회사는 264개사로 전년말 대비 21개 늘었다. KB의 푸르덴셜생명 편입을 비롯해 우리의 아주캐피탈, 하나의 더케이손해보험, 신한의 네오플러스 인수 등의 영향이다. 점포수도 해외법인 편입 등으로 전년 8620개 대비705개 늘어난 9325개였다. 다만 은행 8곳의 국내 점포는 지난해말 7210개에서 7051개로 159개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15만4142명으로 2만1177명이 증가했다.


감독당국은 금융지주사들이 자회사 편입을 통한 사업다각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비용이 금융지주 순익에 큰 영향을 주는 등 소비자보호가 금융회사 경영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해 취약차주 사전 모니터링 강화 등 자체 대응방안 마련을 유도하고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며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 여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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