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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하성만 OK?’ 코리안 빅리거 출발 삐끗


입력 2021.03.31 14:55 수정 2021.03.31 15: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류현진, 에이스 자격으로 개막전 선발 낙점

김하성도 로스터 진입 확정, 내야 백업 역할

선발 로테이션서 빠진 김광현과 양현종. ⓒ 뉴시스

최근 몇 년간 활황세를 유지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빅리그 생존기가 올 시즌은 다소 암울하게 출발할 전망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인 선수는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해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샌디에이고 김하성, 탬파베이 최지만, 그리고 텍사스 양현종 등 총 5명이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최고의 주가를 내달렸다. 류현진이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순위권에 든 가운데 김광현이 연착륙에 성공했고 최지만은 한국 타자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렸다. 여기에 베테랑 추신수가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이 마무리되는 해였다.


올 시즌에는 추신수가 KBO리그 입단을 결정한 가운데 그의 빈자리를 김하성과 양현종이 채우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개막전서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먼저 류현진의 상황이 가장 맑다. 팀의 에이스로 대접 받고 있는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서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등판 일정을 보장받았다. 그리고 다가올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서 ‘파이어볼러’ 게릿 콜과 맞대결을 펼친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초반 KBO리그와 차원이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들 공에 애를 먹었으나 점차 적응해나갔고 타율 0.167(42타수 7안타)을 기록했다. 비록 장타는 없었으나 볼넷을 9개나 골라내며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김하성의 출발은 유틸리티 백업 자원이 될 전망이다. 외야수 변신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2루와 3루, 유격수를 두루 볼 수 있어 경기 후반 선수 교체 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공한 김하성.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의 3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던 김광현은 4월 중순 이후에나 모습을 보인다.


이미 26인 개막전 로스터를 공개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 투수 자원들이 IL(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출발한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의 경우 등 통증으로 인해 시범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고 재활이 아닌 컨디션 점검을 위한 IL 등재이기 때문에 보름 후면 다시 빅리그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비상이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걱정을 자아냈고 결국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게 됐다.


큰 수술은 아니기 때문에 구단 측 역시 회복까지 3∼5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예후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확실한 복귀 일정을 예상할 수 없다. 그러나 시범경기 5경기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기 때문에 돌아온다면 곧바로 1루 자리를 꿰찰 수 있다.


미래가 가장 불투명한 선수는 양현종이다. 텍사스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한 가운데 양현종의 자리는 없었다.


현재 텍사스는 26명의 개막 로스터는 물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딱 하나 남은 자리를 양현종과 우완 투수 헌터 우드가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택은 코칭스태프에게 달려있는 상황이다.


만약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사실상 옵트 아웃 조건을 발동, 곧바로 FA를 선언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텍사스의 로스터에도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양현종 입장에서는 KBO리그 유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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