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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간편식 시장에…HMR기술지원센터 본격 출범


입력 2021.03.26 14:26 수정 2021.03.26 14:27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세 뚜렷, 고부가가치산업 전망

소비 수요 고려한 연구개발 추진 필요, 지원센터 역할 기대

국내 가정 간편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2015년 이후 연평균 26%대 성장을 기록하며 2023년 10조원 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줄이면서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집에서 직접 밥을 차려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가정간편식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뉴시스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1465개 사가 약 1만5000개의 간편식 관련 품목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가가치율은 42.4%로 식음료 산업 전체 부가가치율 35.5% 보다 높고, 영업이익률은 10.5% 수준으로 국내 산업별 평균 영업이익률 8.3%보다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음식과 햇반, 3분 요리 등 가정 간편식 구매 비율이 더욱 늘어났으며, 소비자들은 코로나 19가 종식되더라도 식료품을 구입하는 패턴과 장소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오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식품기업의 국산 원료사용 비중이 31.2% 수준이나 HMR 제품은 56.9%로 HMR 산업의 성장에 따라 국내 농산물 사용의 증가가 예상돼 식품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정간편식 산업의 국내산 원료 사용 실태와 개선 방안’이라는 연구과제를 통해 가정간편식의 국내산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과제로 거래 주체 간 거래 기반 구축, 제품 유형과 원료 특성을 고려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며, 소비 면에서는 간편식 판매처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소비 수요를 고려한 연구개발 추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정간편식 생산에 국내산 원료 사용을 높이는 방법은 ‘다품목·소량·규격화’된 원료 확보에 용이한 거래 방법을 택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의 ‘높은 벤더업체 의존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2007년부터 연간 23.8% 수준의 성장세로 이미 4년 전인 2017년 기준 약 100조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의 성장이 HMR 식품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최근 HMR 시장 확대의 중심은 가정 배달서비스로 편의점 주문과 배송을 2시간 내 완료토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부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지난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가 HMR기술지원센터 조성 기본계획 수립하고 45억원을 들여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0년 건립공사 착공과 장비구축을 추진한 후 올 3월에 건립공사 완공·사용승인을 마쳤다.


HMR기술지원센터는 전북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업지원시설의 하나로 25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식품기업의 HMR기술지원을 시작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HMR제품 기술 향상을 위해 국내외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기술, 비(非)가열 살균 기술, 친환경 스마트 포장기술 등의 사업화 제반 기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한 HMR산업의 R&D허브 역할을 수행해 생산과 수출 등 중견·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을 위해 기술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HMR제품은 일반적인 식품보다 국내산 원료 사용비중도 높아 식품기업 성장이 농가소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술지원을 통해 식품기업의 기술경쟁력과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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