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현장] 이민기·나나·강민혁 '오! 주인님', 부진했던 MBC 드라마 살릴까


입력 2021.03.24 17:49 수정 2021.03.24 17:4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현솔잎 PD→오다영 PD로 중간교체

'오! 주인님'은 부진의 늪에 빠진 MBC 미니시리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4일 오후 진행된 MBC 새 수목극 '오! 주인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오다영 PD, 배우 이민기, 나나, 강민혁이 참석했다.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하는 남자 한비수(이민기 분)와 연애를 못하는 여자 오주인(나나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극 중 두 사람이 동거 연애를 펼치며 벌어지는 사연을 다룬다.


'오! 주인님'은 당초 4부작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의 현솔잎 PD가 연출을 맡았으나, 내부고발로 정직처분돼 하차했다. 이후 지난 2월 오다영 PD가 메가폰을 이어 잡았다.


오 PD는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 이미 촬영이 된 부분이 있었고, 뭘 더 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대본을 처음 봤을때 단순한 로코가 아니었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주변에서 어떻게 사랑받고 베풀수 있을지 일상 속에서 생각할 포인트가 많았다.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이웃, 가족에게까지 연결시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았다"고 '오! 주인님'의 차별점을 짚었다.


이어 주연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오 PD는 "이민기를 보고 '로코의 장인'이라고 하는데 '로코의 신' 같다. 늘 연출자나 시청자 제작진의 입장에서 연기 포인트를 생각하는 것 같다. 공부로 연기를 푸는 사람이 있고 본능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나는 후자다. 미처 내가 말하지 못한 포인트도 본능적으로 해낸다"고 칭찬했다.


또 강민혁에 대해서는 "내가 대본 보면서 가장 어려워한 배역이라 촬영할 때 신경을 많이 썼다. 남사친 캐릭터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삼각관계가 재미없어진다. 강민혁을 보면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그의 성격대로 정유진 캐릭터를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민기는 극중 대한민국 최고의 스릴러 드라마 작가이자 연애를 '안' 하는 남자 한비수를 연기한다. 이민기는 "다방면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캐릭터였다. 드라마 안에서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확실했고 삶에 대한 메시지들이 있어서 좋았다. 본방송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나나는 극중 대한민국 톱스타 오주인으로 등장한다. 나나는 "역할 자체가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정이 많다. 저랑 비슷한 거 같다"며 "개인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단단하게 엄마를 케어하는 모녀의 모습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로코를 하고 싶었던 차에 따뜻한 대본이 와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민혁은 "드라마 자체가 따뜻하다는 점은 모두가 느끼고 있는 점 같다. 저는 대본을 보고 유진 캐릭터가 멋있게 다가왔다. 외적인 모습 뿐 아니라 성품, 배려심까지 있다는 점이 좋았다. 유진 만의 여유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말했다.


이민기는 상대역으로 만난 나나에 대해 "처음에는 말괄량이 같은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차분하고 말수도 적고 신중하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더라"며 "나나를 떠올리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나나와는 다른 임진아란 사람을 만나게 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나나는 "눈빛이 너무 좋아서 보고만 있으면 감정이입이 된다. 진심을 다해서 연기하는게 느껴져서 참 좋다. 로맨틱 장인과 첫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되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종영된 '나를 사랑한 스파이' 이후 3개월 만에 재개하는 작품이자 2021년 MBC 첫 미니시리즈다. 이에 배우들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나나는 "부담감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 2021년 드라마의 시작인 만큼 밝고 화려하게 잘 열고 싶다. 현장에서는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다영 PD는 "최근 13부 부터 16부까지 대본을 받아 읽었는데 두 번 울었다. 신파를 좋아하지 않고 평소에 잘 울지도 않는데 대본이 가지고 있는 감정적인 메시지가 너무 좋았다. 마지막까지 잘 연출해서 이 감정과 느낌을 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2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