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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장' 절반, 3년 내 폐업…컨설팅 받으면 금리 할인 추진


입력 2021.03.23 12:00 수정 2021.03.23 11:46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금감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위한 위기관리 지원체계 운영방안 발표

'청년 자영업자' 맞춤 컨설팅 제도 마련…정책대출·금리할인 등 지원

코로나19 위기관리 지원체계 운영방안 ⓒ금융감독원

코로나19 등 경제불황 속 3년 안에 사업을 접는 청년 자영업자 수가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자영업자 컨설팅을 수료한 청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코로나19 위기관리 지원체계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2030 젊은층의 신규 창업은 지난 2019년 40만8667명에서 2020년 45만4985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으나 3년 내 단기 폐업 비중이 55% 수준으로 타 연령대 대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년 자영업자에 특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금융당국 시각이다.


당국은 우선 청년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특별컨설팅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성공사례를 분석해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금융지식과 영업노하우를 전수하는 '청년 자영업자 교육 프로그램'과 경험이 풍부한 자영업자를 멘토로 경영자문을 받도록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컨설팅을 통해 육성한 청년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금융부담 완화 혜택도 주어진다. 금융당국은 청년 자영업자의 사업내용과 사업자 특성에 부합하는 정책대출상품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금융자문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컨설팅을 수료한 청년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년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융지식과 자영업 경험이 부족해 사업을 운영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청년 자영업자 컨설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이와 연계한 우대혜택 제공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 속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위기관리 지원'도 확대된다. 금감원은 특별상담센터를 통해 정부 지원대책의 실제 수요자인 취약 자영업자에 대한 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찾아가는 현장소통반'을 통해 애로사항 청취 및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고도화도 속도를 낸다.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현황 분석정보, 카드 매출정보, 부동산 시세 등을 활용해 상권을 정밀 분석하고 적합종목 추천 등을 통해 자영업자 성공확률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별 컨설팅 센터를 기존 27곳에서 33곳으로 늘리고 자영업자 지원정보를 한데 모은 '자영업자 금융지원 인포센터(가칭)'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채무상환이 어려운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를 통해 연체우려자 사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사업자대출119란 은행권에서 유동성 부족으로 채무상환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해 만기연장 등을 통해 부담을 낮춰주는 제도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채무상환부담이 경감된 금액은 총 1조141억원(1만4699건)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를 가장 잘 운영한 대형은행은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으로 선정됐다. 농협은 지원금액 등 지원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지원실적 증가율과 더불어 시스템 개선 등 비계량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은행 가운데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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