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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최종 합의하자 "사퇴왕·철수왕 야합" 맹비난


입력 2021.03.22 01:00 수정 2021.03.22 05:5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박영선 "서울 위해 '열일' vs 정치적 이용·딴일할 사람"

허영 대변인 "사퇴로 협박·합당으로 구걸…야욕 판쳐

단일화 과정서 정책·비전 검증 찾는 게 민망할 정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45년 탄소중립 도시 서울'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박영선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21일 최종 합의하자 "정치쇼·야합"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단일화 파괴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니다.


허영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로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민은 없었다"며 "정책과 비전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고 양보하는 듯 야욕을 드러낸 예견된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허 대변인은 "안 후보는 절대 가지 않겠다던 국민의힘과 합당을 얘기했고, 오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와 관련해 또다시 사퇴 카드를 내놨다"며 "상왕, 이간질, 정신이 이상한 사람 등의 막말 공세로 점철된 단일화에서 정책과 비전을 찾는 게 민망할 정도다. 시민들은 '사퇴왕 대 철수왕'이라고 이번 단일화를 비판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사퇴로 협박하고 합당으로 구걸하는 후보들의 야합에 서울은 거짓말과 야욕만 판치고 세상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45년 탄소중립 도시 서울' 핵심 공약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어느 후보가 되든지 녹록한 후보는 아니다"면서도 "이번 선거의 확실한 구도는 서울에 몰입하고 열심히 일할 사람이냐 아니면 1년간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딴일할 사람이냐는 구도"라고 했다.


4·7 재·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주당이 점점 더 수세에 몰리자 지원사격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인 이해전 전 대표는 '오세훈·안철수 맞춤별 때리기'에 집중하며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주당의 '큰 어른'이자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여권 성향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개국본TV' 출연을 시작으로 선거판 전면에 나선 상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오 후보에 대해선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고 했고, 안 후보에 대해선 "진득하지 못하고 자꾸 기웃거린다. 그렇게 해서는 정치를 못한다"고 했다. 안 후보가 정치권에 입문한 뒤 몇 번의 창당과 탈당을 한 이력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 단일 후보로 안 후보가 되든지 오 후보가 되든지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맞춤별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오·안 후보 측은 이날 오는 22~23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거쳐 이르면 23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두 곳에서 100% 무선전화(유선전화)만을 대상으로 각각 1600명을 조사해 합산하기로 했다. 각 기관이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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