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실업률 0.8% 상승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폭 커
중소 자영업자 어려운 상황 수치로 드러나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가 숙박·음식점 등 중소 자영업자에게 가장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현재 실업자는 135만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2636만5000명으로 47만3000명 줄었다. 이로 인해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5세 이상 고용률은 1.4% 감소했고, 실업률은 4.9%로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취업자 감소와 실업자 증가에는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등 자영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23만2000명(10.2%), 도매 및 소매업에서 19만4000명(5.4%) 감소했다. 부동산업도 8.5%(4만7000명) 줄었고, 협회및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도 8만4000명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6.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상지위별 조사와 취업시간대별 조사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종사상지위별 조사 결과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만6000명 줄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700명 각각 감소했다. 시간대별 취업자 조사에서도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41.4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1시간 줄었다.
다만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취업자 감소 폭이 줄어드는 등 다소 나아진 상황을 보였다. 지난 1월 경우 산업별 취업자가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동월대비 36만7000명(15.7%)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21만8000명(6.1%) 줄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또한 10만3000명(8.5%) 감소했는데, 2월 들어 이들 업종 모두 감소 폭이 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2월 취업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 등으로 대면서비스 업종 취업자 감소가 다소 축소됐고, 직접일자리 사업이 본격 시작된 영향이 반영돼 전체 취업자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또한 SNS를 통해 “취업자 감소 폭이 1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월 고용시장 개선은 방역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을 고려할 때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위험 요인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만큼 “방역긴장감 유지 속에 정부는 고용시장·일자리 상황이 더 빠르게 개선되도록 정책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