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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탓" 손흥민 부상 이탈에 팬들 원성 자자


입력 2021.03.16 10:22 수정 2021.03.16 10:2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아스날전 햄스트링 부상...현지언론 "최소 4주 결장"

치명적 전력 공백 발생...토트넘 팬들 "예견된 부상"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29·토트넘)의 부상 이탈을 놓고 무리뉴 감독을 향한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날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전반 19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전반 17분 질주하던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팀 의료진은 손흥민과 소통한 뒤 그라운드에서 데리고 나왔다. 손흥민 이탈 여파는 바로 드러났다.


손흥민이 빠진 뒤 토트넘은 전반 슈팅수 1-10에서도 알 수 있듯 완전히 밀렸다. 전반 도중 라멜라 골로 균형은 이뤘지만 내용 면에서 크게 뒤졌고, 결국 북런던라이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최악의 전반전이었다. 이것보다 못한 전반전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최근 EPL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7위(승점45)에 멈춰섰다.


영국 스카이포츠는 손흥민 부상에 대해 “토트넘의 악몽이 시작됐다. 카운트어택의 중요한 키를 잃었다”고 보도했고, 영국 BBC는 “토트넘이 효율적인 공격 듀오(해리 케인·손흥민)의 절반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4주의 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풋볼런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의 부상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근육을 다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놓고 토트넘 팬들은 무리뉴 감독을 지적한다. 혹사로 인한 피로가 초래한 예견된 부상이라는 얘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8차례 풀타임 소화했고, 평균 출전시간은 80분에 가깝다. 손흥민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2343분)이다. 스피드를 앞세운 침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피로도는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에도 햄스트링으로 2경기 결장했다.


손흥민-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15일 축구회관에서 일본과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일전 소집 명단에는 손흥민도 포함됐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은 아스널전을 보면서 확인했다. 부상 정도나 검사 결과 등에 대해 축구협회와 토트넘이 소통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를 확인한 뒤 최종 명단 포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인범, 이재성, 황의조 같은 주축 선수들을 부를 수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마저 못 온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며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한일전에 발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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