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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ISS 보고서 동의할 수 없어…의도적 왜곡과 호도 파악 못해"


입력 2021.03.15 14:40 수정 2021.03.15 14:4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박철완 ISS 권고안에 반박 서신…"반쪽짜리 권고안" 비판

회사 중장기 전략에도 "당장 자사주 소각 계획 마련해 공유해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금호석유화학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금호석화 측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전부 찬성한다는 입장에 대해 "의도적인 왜곡과 호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반쪽짜리 권고안"이라고 15일 반박했다.


박 상무는 회사 측이 제시한 기업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회사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날 박 상무는 입장문을 내고 회사측의 자료를 믿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ISS의 권고안에 즉각 반박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ISS가 현재 이사회가 그간 제대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왔는지, 주총을 겨우 2주 넘게 앞두고 졸속으로 내놓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꼼꼼히 검토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측의 자료를 믿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ISS의 권고안에 즉각 반박 서신을 보내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가 ISS 측에 보낸 서신에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시급하게 취해야 할 조치로 ▲모든 자사주 소각 ▲배당 정상화 ▲자회사 상장 및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 ▲거버넌스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통한 완전히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이 담겼다.


그는 회사가 발표한 주총 안건과 기업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상무는 회사측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는 공염불"이라며 "당장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마련해 모든 주주들에게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SS도 자사주에 대해서는 “현 경영진이 (공개적으로는 처음으로) 자사주 대량 보유의 문제에 대해 인정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거나 소각하는 옵션을 고려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박 상무는 회사측이 최근 20% 내외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기준을 연결재무제표가 아닌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금 지급액을 낮추기 위한 의도적 왜곡이며, 심지어 회계지식이 부족한 일반주주들을 기만하는 꼼수"라며 "금호석화 배당금지급 재원에서 금호피앤비화학 등 자회사의 실적을 배제시키겠다는 것으로 이미 경쟁사 및 코스피 평균 배당 대비 낮은 배당성향으로 지적 받는 금호석화의 주주배당금 지급액을 다시 한번 낮추고자 한 주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에 대해서도 회사가 주장하는 7900억원 가치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미래수익성 추정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사업타당성분석의 결과를 투명하게 주주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ISS 역시 금호리조트는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하고 과다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기업임과 동시에 회사의 사업과도 연관성이 없는 기업으로서 인수 결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박 상무는 "진정한 금호석화의 재탄생을 위해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끝까지 모든 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주주들께 더 큰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과 모든 안건들을 올려 두고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는 오로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갖는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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