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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이노 파우치형 배터리 점유율 급증…원통형 제쳐


입력 2021.03.15 14:08 수정 2021.03.15 14:0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작년 파우치형 배터리 비중 27.8%…원통형 4.8%p 앞서

배터리 유형별 글로벌 탑재 비중ⓒSNE리서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중 파우치형 배터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탑재량(사용량)은 해당 기간 전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에너지 양을 기준으로 한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22.0% 증가한 144.0GWh(기가와트아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파우치형은 탑재 규모가 2배 넘게 급증한 40.0GWh를 나타내면서 점유율 27.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1.8%p나 급증한 것으로 원통형을 4.8%p 차이로 앞선 것이다.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비중은 2019년 대비 지난해 각각 7.6%p, 4.1%p 감소했다. 반면 파우치형은 11.8%p 늘었다. 파우치형이 원통형 비중을 넘어서면서 각형과의 격차도 좁혔다.


파우치형의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탑재량이 급증한 데에 따른 것이다.


반면 각형 배터리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7.6%p 하락했다. 각형 공급량의 주축을 이루는 CATL과 BYD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시장 위축으로 다소 주춤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양사 모두 2020년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나타냈고 삼성SDI도 견조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전체 탑재량은 증가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33.2GWh에 그쳐 점유율도 4.1%p 감소했다. 테슬라 판매 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침체로 JAC와 Xiaopeng Motor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축소된 것이 전체 증가분을 상쇄시켰다는 분석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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