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공모가 확정 절차 시작…9~10일 공모주 청약 실시
"코로나 백신 수혜 입을 것…공모가 상단 부담 높지 않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하면서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초반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지난해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이어갈 핵심 주자로 꼽히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는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오는 8일 공시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희망 공모가는 4만9000~6만5000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기관들이 공모가를 상회하는 가격을 제시해 등장해 최종 공모가가 6만5000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에 따른 공모금액은 최소 1조1245억~1조4917억원이다. 상장 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3조7485억~4조9725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9~10일 간 진행된다. 코스피 공식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IPO 최대어로 손 꼽혔던 SK바이오팜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당시 적자를 기록했던 SK바이오팜과 달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2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일반 청약에서 323.03대1의 경쟁률과 30조9899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백신 제약사들과의 사업 기회를 크게 확대하면서 상승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 상단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후 기업가치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2분기부터 가시화될 코로나19 백신 관련 실적과 다른 신규 사업 추진 성과를 고려한다면 상장 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