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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 관중에 화답...울산 홍명보 감독 “예상 못한 결과”


입력 2021.03.01 21:38 수정 2021.03.01 21: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리그 울산 감독 데뷔전서 강원에 5-0 승

빗속에서 응원한 팬들에게 화끈하게 화답

울산 홍명보 감독(자료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의 화끈한 K리그 데뷔전이었다.


홍 감독이 이끈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강원FC를 5-0 대파했다. 2년 연속 K리그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삼킨 출발이다.


이로써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1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9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빗속에도 개막전을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약 4000 관중들 앞에서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다운 화끈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골키퍼 조현우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강원의 공격을 막은 울산은 위협적인 역습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7분에는 김지현이 얻은 프리킥 찬스를 윤빛가람이 골로 연결해 1-0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 5분 강원 임채민이 VAR 판독 끝에 퇴장 판정을 받아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이후 김기희가 두 번째 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난 울산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울산은 후반 11분과 후반 25분 사이 3골(이동준 1골·김인성 2골)을 퍼부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이청용 등을 교체 투입한 울산은 조직력과 강한 압박으로 중원을 장악하면서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명보 감독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응원해준 팬들게 감사하다”며 “첫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낼 줄은 몰랐다. 열심히 뛰고 참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 전부터 특정팀의 독주 체제를 경계한 홍명보 감독은 개막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선사하며 올 시즌 K리그의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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