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 기업....SK바이오팜 청약 성적 넘어설지 주목
올해 첫 대어급 기업공개(IPO)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공모주 청약 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의 성적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4~5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9~10일 청약을 거쳐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백신 전문 기업이다. 매출액은 2018년 1514억원, 2019년 1839억원, 작년 3분기 누적 15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6억원, 228억원, 268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회사의 성장성이 부각됐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청약 열풍을 재현할 수 있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모가 4만8000원에 391만5662주를 일반 청약하는데 증거금 30조9899억원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의 2배인 58조5543억원을 기록했지만 공모주 투자 열풍의 시작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일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과 3연상(3일째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 2295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9000~6만5000원이며 이에 따른 희망 공모금액은 1조1246억~1조491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