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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움’ 손흥민, 멀티골 베일 제치고 최우수선수 등극


입력 2021.03.01 08:37 수정 2021.03.01 08:5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번리전서 가레스 베일 멀티골 모두 어시스트

무려 7개 키패스로 승리 키 역할...시즌 8번째 수상

[토트넘-번리] 손흥민 도움으로 골 터뜨린 가레스 베일. ⓒ 뉴시스

손흥민(29·토트넘)이 골 없이도 번리전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에 등극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번리전에서 4-0 대승, 연패 사슬을 끊고 프리미어리그 순위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2월, 70m 폭풍 질주하며 수비수들을 모두 제치고 평생 소장할 만한 골 장면을 연출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까지 수상했다.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겼던 번리를 상대로 이날도 흐뭇한 결과를 낳았다.


전반 2분 하프라인을 넘어 번리 왼쪽 진영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골문 앞으로 강력하면서도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베일이 오른발로 방향만 틀어 골을 연결했다.


2분 만에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은 후반 10분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번리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번리 진영 우측에 있던 베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볼을 받은 베일은 왼발 감아 차기로 다시 한 번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도움이었다. 시즌 33번째 공격포인트(18골 15도움), EPL에서는 21번째 공격포인트(13골8도움)다.


베일은 손흥민의 질 높은 패스에 힘입어 리그 2~3호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활약했다. 멀티골과 함께 전반 해리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한 베일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 토트넘 이적 후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완벽 부활을 알린 베일에게 평점 9.6점을 매겼다(손흥민 평점 8.9).


ⓒEPL

그래도 경기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이었다. 경기 종료 후 뒤 EPL 사무국은 팬투표로 진행된 ‘킹오브더매치’를 발표했다. 올 시즌 벌써 8번째다.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55.3%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베일(39.3%)과의 격차는 10%를 넘어섰다.


슈팅 두 차례에 그치며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2016-17시즌 14골) 경신은 다음을 기약했지만 이날 손흥민은 팀 공격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거침없는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로 양팀 통틀어 최다 키패스(7회)를 기록했다. 이는 토트넘 현역 선수 중 한 경기 최다 수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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