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캠페인에 탈 플라스틱 실천 ‘고고챌린지’ 동참행렬
업무용차량 전기차 전환도…기후변화 대응·환경 보호 앞장
시중은행들이 올해 핵심 경영기조로 내세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3일부터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작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하는 이 캠페인은 그룹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하나금융 명동사옥을 시작으로 강남사옥,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및 청라 하나금융 통합 데이터센터 총 네 곳에서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헌혈 참여자들은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와 손 소독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시간대 별로 인원을 분산시켜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해 채혈을 실시한다. 또한 헌혈 전 전자문진 QR코드를 활용하여 사전 문진을 통해 대기 시간 및 채혈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진행된다.
은행장을 중심으로 탈(脫)플라스틱 실천을 약속하고 사회적 확산을 장려하는 ‘고고챌린지’ 동참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이달 9일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거절하고 에코백 장바구니를 사용하고’라는 메시지를 SNS에 공유하며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환경보전을 위한 지속적 행동 양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일회용 생수병 거절하고, 재사용 컵 사용하고’라는 메시지를 SNS에 공유하며 “편하고 쉬운 방법으로는 환경을 지킬 수 없다”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재사용 제품을 쓰는 녹색소비’습관을 익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플라스틱 제로(ZERO) 캠페인’과 ‘고 페이퍼리스(Go Paperless) -종이 아끼기’ 등 사내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 봉투를 생분해성 봉투로 교체하고 회의실 내 생수병 사용을 금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역시 SNS에 ‘물티슈 사용 줄이고! 손수건, 친환경 물티슈 사용하고!’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약속하면서 “우리의 생활 속 작은 노력들이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가 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농협은행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들 모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기후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인 위기대응에 동참하고자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지원 및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탈석탄금융을 선언했으며,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을 위한 K-RE100 참여, 업무용차량의 전기차 전환, 전기소비량 감소를 위한 친환경 LED 조명교체, 종이 없는 사무실 구현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