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이탈 이후 팀 성적 급격히 추락
IBK기업은행 이어 KGC인삼공사 상대로도 첫 패배 위기
올 시즌 최다인 4연패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선두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반등에 나설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배구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최강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은 1,2,4라운드 전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하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소속 선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5라운드 들어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4연패 중인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에 승점 2까지 추격당하며 선두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5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학폭 논란 이후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이재영과 이다영 없이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 나섰지만 1시간 8분 만에 경기를 내줬다. 올 시즌 최단 시간 패배 기록이다.
이어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는 ‘34점 차이’라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썼다. 특히 올 시즌 앞선 네 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던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패한 것이라 그 충격이 결코 작지 않았다.
5라운드 전패 위기서 마주한 상대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KGC인삼공사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9승 15패(승점 27)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한국도로공사와는 승점 9차이로 봄 배구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KGC인삼공사와 4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맞대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승점 2만 가져온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서 승점 3을 챙겼다.
흥국생명으로서는 그나마 해볼 만한 KGC인삼공사전이 반등에 나설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이날 경기마저 패한다면 5라운드 전패를 기록하면서 위기가 현실이 된다. 최근 팀 분위기와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아 이번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