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소화 이닝수 보면 현재로서는 '대체 선발' 분류한 듯
양현종이 메이저리그(MLB) 66이닝을 소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6일(한국시각)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양현종 등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의 2021시즌 성적을 예측해 발표했다.
매체는 양현종 예상 성적으로 66이닝, 9이닝당 탈삼진 8.88개, 9이닝당 볼넷 2.93개, 9이닝당 피홈런 1.3개를 제시했다. 평균자책점은 4.13, 수비무관투구(FIP) 4.22로 잡았다.
소화이닝을 66(팀 투수 중 8번째)으로 예상한 것을 보면, 풀타임 선발 카드로 분류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되지 않은 콜비 알라드(66이닝), 카일 코디(56이닝)보다 낮은 수준으로 현재로서는 대체 선발 자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170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첫 해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는 희망적이다.
지난 14일 댈러스모닝뉴스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는 투수 16명 중 유일하게 양현종에게 'Good' 평가를 달았다. 일단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첫 시즌 도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양현종에게 텍사스는 적합한 팀이다. 베테랑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을 선언했다. 지난 시즌 개막 시리즈에 등판했던 2명의 투수가 빠진 가운데 현재로서는 4~5선발의 주인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양현종은 친정팀 KIA 타이거즈가 훈련하고 있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취업비자가 나오는 대로 미국 애리조나주의 텍사스 캠프로 이동한다. 지난 13일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빅리그에 진입하면 연봉 130만 달러(약 15억원)를 받는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는 최대 55만 달러(6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