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의 게임 중독 극복 스토리 담아
두 명의 배우가 7가지 역할 하며 눈길
학전이 연극 ‘진구는 게임 중’을 4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진구는 게임 중’은 초등학생 진구의 게임 중독 극복 스토리를 담아낸 연극이다. 게임 중독 진구는 엄마의 눈을 피해 게임을 할 장소를 물색하고, 할머니의 병동과 친구 수빈이네 집까지 찾아 나선다. 하지만 수빈이네 집에서 실수로 물건을 부수는 사고를 치고 만다. ‘진구는 게임 중’은 게임 퀘스트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현실 속의 사고 수습을 위해 게임을 잠시 등지고 현실 속의 가족과 친구를 되돌아보는 진구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진구는 게임 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학전과 인연이 깊은 독일 그립스 극단의 ‘Flimmer Billy’를 학전 김민기 연출이 한국 정서에 맞추어 번안한 작품이다.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2017년 서울시 교육청 ‘예술 꿈 버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지원사업 작품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4년 만에 막을 올리는 2021년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학전은 “‘진구는 게임 중’은 게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디어 매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를 담아냈다. 스스로 게임 중독을 극복해나가는 진구의 모습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달한다. 또 자신의 외로움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한 진구와, 그런 진구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엄마의 갈등과 해소를 담아낸 공연은 가족간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전달한다. 극중 다문화/재혼 가정인 수빈이 가족의 모습은, 기존 미디어에서 다루던 가족 구성의 정형성을 해소하고 다양한 문화 존중 인식을 재고한다”고 전했다.
‘진구는 게임 중’는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7가지 역할을 맡는다. 이 공연만의 독특한 매력은 소품과 의상이 마련 된 무대 한 켠의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배우들이 단순한 소품들을 통해 다른 역할로 분장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이 '변신 과정'은 노래와 율동이 없어 아이들이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연극'이라는 장르에 역동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유쾌하고도 따듯한 교훈을 선사할 ‘진구는 게임 중’은 2월 9일에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3월 13일부터 4월 25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