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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에도 제약바이오 기업 역대급 실적


입력 2021.02.10 08:00 수정 2021.02.09 16:37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종근당·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창립 이래 최대치

'불황 속 호황'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자료사진) ⓒ종근당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를 지켜내는가 하면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통제약사인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30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7%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904억원으로 70.7%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매출액은 2015년 5935억원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 규모인 2017년보다 50% 이상 신장했다. 이는 자체개발 의약품과 도입신약이 모두 선전한 덕분이다.


GC녹십자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5041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45억원과 89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백신 사업의 내수 및 해외 실적이 고르게 성장했고, 연결 종속회사들도 주력 사업을 키우면서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혈액제제 매출이 4184억원, 백신 3614억원, 일반제제 2826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6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백신 사업이 매출액 상승률 20.4%를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소비자헬스케어 부분의 경우 40.4% 외형이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을 기록하며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 1조원 기록은 지난 2011년 4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9.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3분기 대비 1007억원(36.7%) 증가한 37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얀센으로부터 대규모 기술료를 받은 유한양행도 지난해 매출 1조6017억원, 영업이익 97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크게 성장하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019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선 바 있다.


위기를 기회로…GC녹십자랩셀·국제약품 실적 반등


GC녹십자랩셀이나 국제약품과 같이 코로나 위기를 기회 삼아 깜짝 실적을 낸 제약사들도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856억원으로 전년보다 47.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사상 최대치인 64억원, 41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전환했다.


검체검진과 바이오물류 사업 등 전 부문의 외형 성장이 이뤄졌고, 지속적인 원가개선과 기술 이전료 등이 유입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등 다양한 검체 검진이 꾸준히 늘어나며 성장폭이 41%에 달했고, 바이오물류 사업도 확장을 거듭하며 135.7%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NK세포치료제의 미국 현지 개발을 담당하는 아티바로부터 기술 이전료가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제약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면서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0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국제약품은 2010년 매출 1320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초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마스크나 진단키트 사업은 일부 제약사들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면서 "꾸준한 기술수출료 유입으로 대형 제약사들이 선전한 한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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