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대통령 "재정 감당 범위 내 방안 강구…초당적 협력해야"


입력 2021.02.08 15:06 수정 2021.02.08 15:0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4차 재난지원금 당정 이견 교통정리 나선 듯

"최종 책임은 정부…정치권, 정파 이해 넘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정부는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 방안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 사회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특히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방식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자, 문 대통령이 교통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정은 이날 4차 재난지원금과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대한 비공개 협의를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당정 간 이견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는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징표다. 위기 극복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개혁의 속도를 늦추지 않은 결과"라며 "우리 국민들이 이룬, 결코 폄하될 수 없는 국가적 성취이며 국민적 자부심"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우수한 지표들이 당장 하루하루가 어려운 국민들에게 현실적인 위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는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잠시도 멈출 수 없다"며 "무엇보다 분명해진 시대적 과제로서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정부는 고용위기 극복에 힘을 쏟으면서 어려운 국민들을 위한 피해지원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상황인 만큼, 범국가적 역량 결집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힘"이라며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신종 감염병이 이토록 오랫동안 전 세계를 휩쓴 적이 없었다"고 했다.


또한 "방역 대책으로 이토록 오랫동안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적도 없었다. 정부가 네 차례의 추경과 세 차례의 재난지원금 등 전례 없는 확장재정 정책으로 위기에 대응한 적도 없었다"라며 "위기도, 위기대응도,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에 코로나19 극복 방안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 정부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고, 또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