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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정봉주 회동 "양당 통합 전제로 후보단일화" 합의문 발표


입력 2021.02.07 11:31 수정 2021.02.07 11:3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7일 오전 의원회관 회동…범여권 단일화 합의

재보선 전에 합당 추진하되 '통합선언' 이라도

우상호 "야권단일화 성사되면 승리 장담 못해"

정봉주 "민주진보 지지자에 두 개 정당 안 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봉주 열린민주당 전 의원이 7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봉주 열린민주당 전 의원이 회동을 갖고 민주당·열민당 양당의 통합을 전제로 하는 후보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정봉주 열민당 전 의원은 7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가진 뒤 "양당의 뿌리가 하나라는 인식 아래 통합의 정신에 합의하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다"는 합의문을 낭독했다.


아울러 "양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의 결정과 전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 절차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며 "선거 전에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추진하되, 어려울 경우 통합 선언을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우상호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모두 민주당·열민당의 지도부는 아니기 때문에, 두 후보는 후보자의 입장에서 지도부에 양당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제안하고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4·7 재·보궐선거 전 합당을 추진하되, 절차상 완료가 곤란할 경우 일단 '통합 선언'만이라도 먼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합의문 발표 직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우상호 의원은 "야권에서 추진하는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우리 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보궐선거 승리와 재집권을 위한 준비를 해야할 시기이기 때문에 과거의 사소한 앙금은 모두 잊고 큰틀에서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 통합은 지도부와 당원의 의사를 물어야 하며, 우리가 시점이나 방법을 합의할 자격은 없다"며 "양당 지도부가 그런 (통합의) 일을 추진하도록 후보 차원에서 제안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진보 진영 지지자들에게 두 개의 정당으로 남아있어서는 안된다"며 "통합과 단결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먼저 우상호 의원을 만나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박영선 후보를 배척하거나 그런 절차는 아니다"며 "우상호 후보가 조금 더 적극적이고 대동단결의 원칙에 동의했기 때문에 오늘의 이 자리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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