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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정부질문 나선 변창흠, 택시·버스요금 대답 못해 비난 자초


입력 2021.02.06 07:00 수정 2021.02.05 21:5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택시·버스 요금 묻는 野 의원 질의에 진땀

"교통정책 담당 장관이 대중교통 요금도 모르나"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후 제384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에게 경제에 관한 질문을 하고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택시·버스 기본요금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해 야당의 비난을 자초했다. 이날은 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임명된 뒤 처음으로 참석한 대정부질문이었다.


이날 변 장관을 향한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부장관은 주택뿐 아니라 도로, 철도, 공항을 담당한다.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를 타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고 변 장관은 "타고 다닌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희국 의원은 "택시와 버스의 기본요금이 얼마인가"이라고 물었다. 답변을 지체하던 변 장관은 "카드로 하니까…"라며 명확한 답을 하지 못 했고 이 같은 장면을 지켜본 본회의장 내에서는 의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이 "카드로는 요금을 안 내나"라고 재차 채근하자 변 장관은 "요금을 확인하지 않는다"며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김 의원은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라며 "교통정책을 담당할 국토교통부장관이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변 장관은 김 의원의 비판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변 장관은 전날 장관 취임 후 첫 번째로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 "그동안 주택 수요에 대해 충분히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공급 대책에 언급한 아파트들에 대해) 짧게는 1년 이내에, 긴 곳은 5년 이내에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이 되서야 대규모 공급 정책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변 장관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도심 내 주택 수요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주택을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더라도 기본적으로 타당성 조사나 기본계획성 수립, 이후 행정적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김해 신공항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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