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통화 지연 배경 '한중정상 통화' 관측 일축
"선후 관계 따지는 건 의미 없다…내용이 중요"
청와대가 4일 한미 정상 통화가 지연된 배경에 '한중 정상 통화'가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 통화 시점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 통화가 역대 정부 중 가장 늦은 14일 만에 이뤄지자, 지난달 26일 진행된 문 대통령-시 주석 통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통화 시점은 각자 상황에 따라 상호 조율해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선후 관계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밝혀왔다. (시점보다) 통화 내용이 중요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에서 '한미일 협력'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를 같이 대화하다 자연스럽게 나왔고 두 정상이 공감했다"며 "지나치게 디테일한 부분, 각론에 해당하는 부분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서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만남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꼭 직접 만나서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직접 만나 대화를 한다면 한미 양국 국민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시점에 대해서는 "부득이하게 코로나19 진정시로 여백을 남겨 놓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