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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친정부 외신 기자만 선별 초청"


입력 2021.02.03 14:58 수정 2021.02.03 16:4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서울외신기자클럽 "자의적 언론 선발 강한 우려 표명"

靑 "코로나로 제한 불가피…대륙·국가별 참석 요청해"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8일 춘추관에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당시 외신 중 정부에 호의적인 기자들만 선별 초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회장인 호리야마 아키코 마이니치신문 서울지국장은 지난달 25일 회원들에게 보낸 '정부 기자회견 시스템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서한에서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과 간담회에서 연속적으로 정부가 자의적으로 언론을 선발하는 상황에 대해 SFCC 이사회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SFCC에는 약 300명의 외신 기자가 소속돼 있으며, 일본 매체의 비중이 가장 높다.


서한에서 호리야마 회장은 "정부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이나 간담회에서 SFCC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의 경우 어떤 좌석에 어떤 매체가 앉을 지에 대해 청와대 해외언론비서실에서 모든 것을 결정했으며, 사전에 SFCC 이사회에 논의된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년 기자회견 초청 인원을 축소한 바 있다. 현장에는 내·외신을 합해 20명,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에는 100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 때문에 참석 인원 제한이 불가피 했고, 대륙별·국가별로 참석을 요청한 상황에서 일부 언론은 개별 사정으로 불참한 것"이라며 "친정부 기자만 불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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