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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신한 ‘특단의 공급’ 이번주 발표…불안심리 잠재울지


입력 2021.02.01 16:39 수정 2021.02.01 17:36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 역대 최고…서울 매수우위지수도 상승

공급대책과 서울시장 재건축 활성화 공약들로 기대감 높아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정부가 설 연휴 전 도심에서의 대규모 공급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설 전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단언하면서, 과연 이번 대책이 수요자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수도권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매수심리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꿈쩍 않는 모습이다.


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110.8)보다 조금 높아진 113.4을 기록하며, 매수 문의가 조금 더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100을 초과하면 매수 우위, 100 미만이면 매도 우위를 뜻한다.


또 한국부동산원 집계 결과, 지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당일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17.2를 기록해 전주(115.3)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 대책에는 서울 역세권에 위치한 저층주거지와 준공업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발표된 2028년까지 수도권 127만가구 공급계획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실수요층의 내 집 마련 불안심리를 다독이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는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았다. 실제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을 통해 분양가상한제와 용적률 등의 규제가 완화된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서울 도심 역세권 고밀개발 계획이 과거 뉴타운처럼 서울 낙후지역에 대한 개발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들도 나오면서 시장은 이를 규제 완화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지난주까지 GTX와 연계된 3기신도시 5곳(하남교산,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인천계양, 부천대장)에 대한 광역교통계획도 모두 마무리되면서 해당 지역 일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잇따른 부동산 공급 대책 발표에도 전세난까지 심화되고 있어 이번 대책으로도 시장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대책이 발표된다 해도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당장 해결되지 않는데다, 최근 교통호재, 선거이슈 등에 따라 매수심리는 이어질 것이다. 이에 따른 불안심리를 해결하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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